전북도가 내년도 새만금 방조제 개통을 앞두고 새만금지역을 국책관광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지만 이를 선도할 사업기관 부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리더 사업기관이 없어 새만금 관광사업의 글로벌화 방안 마련이 지연되면서 방조제 개통에 따른 관광수용태세 부족과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체계가 미흡,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도는 이러한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17일 전주한옥마을 내 체험관에서 열린 ‘제3차 호남권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문화관광체육부 김찬 관광산업국장에게 건의했다.
새만금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매력적인 관광자원과 기반시설을 제공, 환황해권 관광을 선도하는 미래지향적으로 관광자원화하기 위해서는 새만금 내 관광용지(2490ha) 개발 사업에 대해 문광부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
도는 또 새만금을 국가 신성장동력을 견인하는 관광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국관광공사와의 MOU체결 등 참여 방안에 대한 지원도 요구했다.
새만금 관광용지는 현재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990ha를 오는 2020년까지 우선 개발하기 위해 실시계획 수립용역을 추진 중이며 이를 포함한 총 2490ha의 관광용지를 국제관광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기본구상을 용역 중에 있다.
그러나 우선 개발 가능한 990ha가 경자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개발 주체가 도지사로 변경된 만큼 현재로서는 문광부가 개발에 적극 나서야할 이유가 없는 상태로 참여 여부는 새만금 관광사업의 전반적인 밑그림에 따라 달리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새만금 국제관광단지 조성 기본구상 연구용역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아가 도는 전북지역의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국제회의산업육성법률 개정, 외국어통역 관광안내원 운영비 지원, 관광협력사업 지원 확대 등을 건의하기도 했다.
국제회의 보조금은 국제회의산업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의거, 국제기구 또는 가입 단체가 주최하는 3일 이상 진행되는 회의로 5개국 이상에서 300명(외국인 100인 이상) 이상이 참가하거나 미가입 단체 주최 시 외국인 150명 이상이 참석, 2일 이상 진행되는 회의만이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이로 인해 참가규모가 큰 해외기업 행사를 유치할 경우 개최기관이 기업 자체여서 유치활동을 적극 추진한 지자체 등은 보조금 지원요청이 불가능하다.
도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유치활동으로 지역 내에 유치·개최되는 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이벤트와 박람전시회)행사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법령 개정을 요청했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 급증에도 불구화고 부족한 예산 탓에 통역안내원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상태로 관광안내소 활성화와 양질의 통역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비 지원 부활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밖에도 콘텐츠융합형 관광협력사업을 전년도에 공모해 다음연도 본예산에 지방비를 확보, 연초부터 사업을 정상 추진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국비 확대와 공모기회 확대 등도 요구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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