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건설업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중소건설업체들의 설땅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17일 건설협회 전북도회에 따르면 도내 건설업체들이 신고한 2008년 건설공사 기성실적은 3조403억 4800만원으로 전년보다 8.6%가 증가했다.
그러나 상위 10위권 업체들의 실적이 전체 667개 업체 실적의 절반에 육박하는 등 하위 업체들의 실적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도내 건설업체들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전문 건설업체들도 1852개 회원사 가운데 실적 신고액이 손익분기점에도 못 미치는 10억 미만 업체는 모두 1411곳, 76%에 달했다.
이들 업체가 신고한 기성 총액은 모두 4403억 5527만원으로 최상위 계층인 50억 원 이상 47개 업체(2.5%)가 신고한 4289억 4179만9000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기성 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5000억 원을 돌파했지만, 업계 경영난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것.
도내 전문건설업체들 신고한 기성실적 총액은 모두 1조5682억 5432만7000원으로 전년도 1조3777억 6482만2000원보다 1900억 원, 13.8% 가량이 증가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발주공사의 대형화가 수년째 계속되고 있어 중소건설업체들은 입찰에 참가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며 “건설업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한편 기성실적을 집계한 결과 성원건설이 4312억 9200만원을 신고해 도내 기성실적 1위를 차지했고 준건설이 446억8381만1000원으로 2004년부터 5년 동안 도내 전문건설업계 기성실적 1위를 차지했다. /이종호기자·leejh7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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