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1년의 익산백제고가 신생 강호 제주중앙고를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2009 금석배 전국학생 축구대회 2일째인 18일 고등부에서 백제고를 비롯한 도내 출전 5개 팀 가운데 4개 팀이 첫 승을 따내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고등부 첫 경기에서 백제고는 제주중앙고를 맞아 백제고 백국현이 전반 6분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오른발 강슛을 성공시켜 제주중앙고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전반 일찍 터진 골로 자신감을 얻은 백제고는 제주중앙고에 한골을 내줬으나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지배해 나갔다. 후반 들어서도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66분과 종료 직전 한국인과 김승민이 골을 성공 시켜 대어를 낚는 이변을 연출했다.
2003년과 2004년 대회 2연패의 이리고도 부산동아고를 맞아 월등한 기량으로 3-0으로 완승했다. 고창북고는 경기 광명고와의 첫 경기에서 난타전을 벌인 끝에 4-3으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승부차기까지 가며 손에 땀을 쥐게 한 군산제일고는 경북영덕고를 접전 끝에 첫 승을 거뒀다. 군산제일고는 전반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종료를 앞두고 페널티킥을 허용해 선수들 사기에 영향을 주는 듯 했으나 후반에 들어서자마자 무서운 저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7분 김동환의 그림 같은 패스를 받은 김종인이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제일고는 이후에도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추가골을 얻는데 실패했다.
이어 열린 승부차기에서 제일고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7-6으로 역전승을 해 관중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 준우승 팀인 전주공고는 서울한양공고를 맞아 0-4로 무기력한 경기로 완패해 아쉬움을 더했다.
이와 함께 열린 초등부의 2회전에서는 전주조촌초는 서울신북초를 4-0으로 구암초는 광주경양초를 2-0, 봉동초는 울산농소초를 4-0, 이리동초는 충북청남초를 2-1로 이겨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그러나 1회전 승리 팀이었던 부안초는 전남해남초에 1-2로 아깝게 져 다음 경기에 부담을 안게 되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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