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 새만금 방조제 다기능부지와 내부개발 지역에 식재될 염기성 강한 나무 찾기 돌입
- 산림환경연구소 지난해 연평도~광양 매립지역의 식재 나무 조사
- 그러나 널리 알려져 있는 해송 외에는 이렇다 할 나무 발굴 못하고 있는 실정(저탄소 녹생성장을 접목한 새만금 개발을 위해선 반드시 필요)
- 도에서는 새만금 내측에 국립수목원 조성과 다기능부지 녹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으나 염기성 나무 발굴을 못할 경우 실패
- 인천 경자청의 경우 지속적인 연구 속에서도 성과 못거둔 것으로 알려져

전북도가 새만금 방조제 다기능부지와 내부개발용지에 식재될 내염성 수목 찾기에 나서고 있으나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
특히 새만금을 저탄소 녹색성장을 접목한 개발을 위해서는 녹지 조성은 빼놓을 수 없는 만큼 조속한 수목 발굴을 통한 사전 준비가 요구되고 있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 내 환경용지와 방조제 다기능 부지, 가로수 조성 등에 심을 내염성 수목 발굴을 추진 중에 있다.
도 산림환경연구소는 이를 위해 지난해 매립지가 있는 영종도와 광양만 등을 대상으로 식재된 나무들을 조사했으나 염기에 강하다고 알려진 해송 외에는 이렇다 할 수목은 찾아내지는 못했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에서도 지속적인 연구 속에서도 내염성 수목 발굴에는 실패했다고 알려지고 있어 새만금 역시도 녹지 조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러한 가운데 도는 본격적인 연구 작업에 나설 예정으로 농어촌공사와 농림수산식품부에 새만금 내측에 드러난 땅 일부(2ha)에 묘목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건의한 상태다.
튤립 등 내염성 작물의 경우 30~40Cm의 표토만 있어도 충분한 생육조건을 갖추지만 나무의 경우 평균 2m 이상 깊이까지 뿌리를 뻗고 많은 염기를 흡수할 경우 쉽게 썩을 수 있어 현지에서의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
새만금토지이용 기본구상안에는 식재될 나무의 면적과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돼 있지 않지만 용도별 실시계획이 수립되는 과정에서 윤곽이 나올 예정이다. 그러나 당장 방조제 다기능부지에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녹지공간 조성을 위한 나무가 필요한 만큼 서둘러 내염성 수목을 발굴해야 한다. 도 농업기술연구원도 내염성 작물을 개발하기 위해 수년간 연구과정을 거듭한 끝에 튤립 등을 발굴했던 점을 염두해 적극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는 또 새만금 내부에 국립수목원 건립 등을 계획하고 있지만 내염성 수목 개발 또는 발굴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사실상 장밋빛 청사진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 산림환경연구소 관계자는 “지난해 타 지역 매립지를 찾아다니며 식재된 나무들을 조사한데 이어 본격적인 연구를 위해 농어촌공사에 묘목장 설치를 위한 부지 제공을 요청,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상태다” 면서 “조만간 새만금 현장에서 내염성 수목 연구가 진행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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