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아침

올해는 경기전이 건립된 지 60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더욱이 훼손되었다 서울로 옮겨 복원되었던 태조 어진이 돌아온 해이기도 합니다. 25일 오전 10시 30분 경기전에서는 유물전시관 건립을 위한 기공식이 열렸습니다.

전주이씨대동종약원 관계자와 송하진 전주시장, 최찬욱 전주시의장을 비롯해 시민 300여명이 참여해 봄날, 경기전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했습니다. 세월의 무게만큼 경기전 유물전시관은 미래의 경기전을 만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앞으로 전시관이 완공되면 보물 제931호인 태조어진의 봉안·전시됩니다.

내년 10월말 완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44억 원이 투입돼 건립될 유물전시관은 경기전 서편에 목조 한옥 형태의 구조로 지상 1층, 지하 1층으로 연면적 1193㎡규모로 집니다.

지난 2006년 5월 태조어진의 완벽한 보관관리를 위해 경기전 유물전시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용역을 발주한 이후 3년여 만에 기공되는 이날 유물전시관은 ‘전통이 미래’라는 말을 확인시킬 수 있는 문화재 산실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완공되면 어진전시관에는 태조어진을 중심으로 조선왕조 개창사를 비롯해 어진의 이안경로, 어진제작기법 등 어진과 관련된 각종 자료가 전시되고, 상설전시관에는 가마를 비롯한 경기전 유물과 반차도행렬, 왕의일과 수라상 등 왕의 일상 및 영상물 등이 전시될 예정입니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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