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를 이용한 닥종이 인형이 맛깔스럽게 탄생됐다.

전주닥종이인형연구회(회장 박금숙)가 전주한지를 새로운 각도에서 모색하기 위해 기획전 ‘닥종이인형 심포니’전시를 오는 27일까지 전주공예품협동전시관 아트홀에서 마련하고 있다.

닥종이 특유의 질감으로 빚어낸 정겨운 인형들은 작품을 떠나 생활 주변의 지혜까지 일깨워준다. 단순하게 인형을 극대화시킨 작품이기보다는 정겨운 풍경을 가슴 속에서 끄집어내는 풍경이다.

작품 ‘빨래터 풍경’에서는 이제는 잊혀진 과거의 세월을 담았으며, ‘풍류’에서는 국악기 연주와 음식상이 여유로움을 가져다준다. 또 ‘비단결 마음’에서는 아이의 때때옷을 고르는 어머니의 마음을 담았다.

참여작가는 박금숙, 기정자, 김복숙, 권미애, 서선식, 송미순, 이인주, 이연순, 이지혜, 이정희, 유재인, 윤정애씨 등 12명. 이미 공모전과 그룹전 등을 통해 닥종이에 대한 애정을 펼쳐놓은 작가들은 과거의 닥종이에서 오늘을 발견하고, 미래의 문화상품을 표현해냈다.

박금숙회장은 “한 개의 인형이 완성되기 까지 산고를 겪는 아낙네처럼 무척 힘들었지만 그러한 어려움보다 저마다의 사연을 담고 애정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인형을 보면서 행복했다”며 “전주의 한지를 새로운 각도에서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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