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맺은 인연은 생명줄보다 강하고 질기다. 그래서 우리에게 화가들의 인연은 사제지간을 넘어서 그림으로 하나가 된다.

서양화가 소훈씨가 제자들과 함께 하는 화연전을 25일부터 3월 3일까지 서울 갤러리 르씨엘에서 열고 있다.

구상화의 전형을 보여주는 이번 작품들은 소훈씨와 그림으로 맺어진 작가들이 선생과 제자간의 돈독한 열정을 화폭속에 투영해 냈다.

참여작가는 강우석, 고정순, 권정옥, 김수정, 김정순, 김현이, 김희순, 명안나, 박경옥, 박보선, 변정자, 소성희, 소채남, 소훈, 신명애, 양재호, 윤미선, 윤희순, 이관애, 이마리아, 이전숙, 이현순, 정문희, 정사라, 조남숙, 조숙, 조영애, 최상원, 최용심, 추정란, 함미령씨.

이미 공모전과 그룹전을 통해 튼실한 화력을 인정받은 작가들은 이번 전시에서 화가 소훈씨와 구상화란 공통분모속에 자연과 인간에 대한 애정을 반영하고 있다.

꾸며지지 않은 자연과 있는 그대로 정물, 그리고 마음 깊은 곳에서 이어낸 인물에 대한 탐색은 이번 전시가 한눈 팔지 않는 작가들을 마음을 여과없이 담았다.

소훈씨는 “모래알처럼 많은 사람, 별처럼 많은 직업들 중에서 화업을 안고 사는 무수한 사람들 중 스승이 되고 제자가 되는 인연은 참 깊은 탑을 쌓는 것과 같다”며 “그림을 통해 더욱 건실한 작가의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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