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산단 휴·폐업체 급증

도내지역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들이 경영악화로 인해 휴·폐업을 선택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경기한파가 수출둔화와 내수위축 등으로 이어지고 있어 중소기업들은 힘없이 쓰리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도내 산업단지 내에 입주해 있는 기업 중 76개 업체(75만8847㎡)가 휴·폐업했다.
이는 전월 56개 업체(56만7209㎡) 보다 20개 업체나 늘어난 것으로 대부분 어려운 경영상태를 극복하지 못하고 문을 닫고 있다. 이 가운데 62개 업체는 경영난을 이유로 휴업 또는 폐업을 선택했고 10개 업체는 이미 부도 처리한 상태며 나머지 4개 업체의 경우 부득이한 이유로 잠시 휴업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휴·폐업체들의 규모는 1000~5000평이 49개 업체로 가장 많고 1000평 미만 20개 업체, 5000평 이상 7개 업체로 집계됐고 단지의 경우 농공단지가 45개 업체, 지방산단 21개 업체, 국가산단 10개 업체 등을 보이고 있어 재정구조가 열악한 영세한 기업들은 어려운 경제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역별로는 군산이 20개 업체로 가장 많았고 김제 16개 업체, 익산 15개 업체, 정읍 11개 업체, 나머지 시군 14개 업체 등이다.
도는 이러한 산단 휴·폐업체 부지에 입주할 기업들 물색, 퀘츠테크 등 13개 업체들에게 대체입주를 알선해 주고 있다.
그러나 경제회복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더더욱 경기악화 소식만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휴·폐업체 수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산단 휴·폐업 수가 한달 만에 급격히 늘어난 것은 그 만큼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면서 “지속적으로 기업들의 경영애로 해소에 만전을 기하고 휴·폐업체들의 부지의 경우 필요로 하는 기업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