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전주종합고용지원센터에서는 60개의 중소기업체와 4개의 훈련기관이 참여해 ‘2009 전주시 취업박람회’가 열렸다.
올해 대학을 졸업했다는 김치원(29·전주시 팔복동)씨.
일자리를 찾기 위해 구직사이트는 물론 생활정보지와 온종일 시름하며 살고 있다는 김씨는 “전주시의 지원으로 이뤄지는 취업박람회를 통해 직장을 잡는 행운을 잡았으면 하는 기대 속에 이곳을 방문했다”며 “수 많은 사람들이 몰린 것을 보면서 취업난이 이렇게 심각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고용지원센터 7층에는 이 곳을 방문한 인파가 적어도 1000여명은 족히 돼 보였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듯 앳돼 보이는 여학생부터 40대 후반의 아저씨까지 400여명의 구직자가 구인업체의 설명을 듣느라 여념이 없었고 즉석에서 이력서를 작성하는 사람들의 손놀림이 바빴다.
이날 행사의 특징은 15세~45세의 구직자들이 구인·구직자간 현장면접을 통한 신규채용까지 한자리에서 이뤄진다는 것.
면접장인 8층에서 만난 이성진(34·전주시 인후동)씨는 “직업훈련원 교육이 이달 말에 끝나는데 우연찮게 이번 행사를 알고 부랴부랴 달려왔다”며 “오늘 좋은 업체를 만나 일자리를 꼭 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인업체 한 관계자는 "사람만 많지 뽑을 사람이 적은 대규모 취업박람회 등과는 달리 면접을 본 구직자들의 이력과 의지가 맘에 든다"며 서류검토에 바빴다.
/남양호기자·nyh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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