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간척사박물과 부지 사업 볼모지로 전락 사진 천리안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일원 국립 간척·자연사 박물관 건립부지가 긴 동면상태로 표류, 당국의 사업의지 결여에 지역민들의 원성이 고조되고 있다.
사업착수는 뒷전인 채 빛 바랜 푯말만 존 치 돼있는 간척·자연사 박물관 건립부지는 특히 한국농어촌공사새만금사업단이 지난 1991년 토지 수용 이래 수십년간 방치, 지역민을 달래기 위한 새만금사업의 볼모지로 전락하고 있다.
부안군 및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새만금사업단은 지난 1991년 새만금간척공사 착공 당시 제1방조제 시점 부지인 변산면 대항리 일원 사유지 52필지를 간척사 박물관 건립목적으로 매입하고 간척사관 및 부대시설 구역이라는 푯말을 도로연접지역에 설치했다.
사업기간 불법 공유수면매립 및 점용행위·불법농지훼손행위·불법토지형질변경 및 공작물설치행위·불법무허가 노상영업행위 등의 불법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고 한국농어촌공사의 부지임을 각인시키는 동시에 수반되는 대외적 홍보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했던 것.
새만금 시점 부지에 국토확장의 역사적·상징적 의미를 갖는 간척사업을 기념하는 박물관 조성으로 새만금과 연계한 관광벨트 구축 등 관광인프라 확충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간척사 박물관 건립부지는 그러나 수십년전 설치한 빛 바랜 푯말만 존치돼 있을 뿐 사업착수를 위한 당국의 의지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관광 부안의 새로운 명소로 기대됐던 간척사 박물관 건립부지는 더욱 잡초만 무성한 채 수십년간 표류, 새만금간척공사 착수를 위한 지역민 달래기로 보여지면서 생색내기식 전시행정의 대표적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농어촌공사새만금사업단의 관계자는 “자연사 박물관 건립부지는 당시 토지 수용부분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방조제 명소화 사업에 반영이 돼있고 이미 기본구상 용역이 완료돼 농식품부에 보고가 돼있고 공공예산부문에도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러나 사업착수는 새만금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승인을 얻은 후에 가능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부안=김찬곤기자·kcg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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