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전주덕진광장조성사업이 최대 난제였던 포장마차 존치문제(본보 2008년 12월 4일자)를 공간 입체화로 해결하면서 이달 말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덕진광장은 바람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순환될 수 있도록 평면이 아닌 입체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도시 소통을 대표하는 공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전주시에 따르면 현재 직행버스 간이터미널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 전주덕진광장을 분수와 녹지공간 등을 갖춘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덕진광장 조성사업의 기본계획안을 최근 확정했다.
이번 기본계획안의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덕진광장 조성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9개 포장마차 영업 지속 여부 논란과 주차장 확보 문제를 입체화로 동시에 수용해냈다는 점이다.
그동안 포장마차 영업주들은 영업행위 보장 기한을 직행버스 간이정류장 이전(계약기간 2014년)까지로 강력히 요구했지만 마땅한 정류장 대체 부지가 없어 협의의 최대 난제로 작용했었다.
또한 인근 주민들의 요구사항이었던 지하주차장의 경우도 30억원이 넘는 사업비가 추가로 투입돼야 한다는 점에서 사업 추진의 걸림돌이 됐었다.
시는 이 같은 문제점 해결을 위해 광장 부지의 절반가량을 측면 개방형 2층으로 조성해 1층에 30여면 가량의 주차장과 9개의 포장마차 운영공간으로, 2층은 조형물과 휴식시설을 갖춘 녹지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이는 덕진광장을 공간으로 흐르는 바람과 같이 사람들이 흘러들고 공간 안에서 순환할 수 있도록 평면화된 광장의 의미에서 입체적 층 개념을 도입,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점에 착안됐다.
기본계획안은 팔달로 방면 전면(1층)과 후면(2층)의 단절감을 없애기 위해 중간 부분에 계단식 수벽을 설치해 친수공간 및 소통 기능을 확보했고 소형 분수와 30여그루의 수목 및 전체면적의 80%이상 잔디 식재로 녹지공간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현재 광장 전면에 설치돼 미관을 흐리고 있는 간이터미널 대기실을 아름다움이 가미된 유선형으로 제작, 광장 중간 지역에 설치키로 했다.
시는 이달 중으로 기본계획안을 토대로 한 실시설계를 마친 뒤 착공에 들어가 오는 8월께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생존권을 보장해달라는 포장마차 업주의 요구와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지하주차장을 동시에 수용하기 위해 입체화를 결정했다"며 "인근 상가들로부터 입체화에 따른 건물 가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긴 했지만 광장 조성의 취지에 공감을 표했기 때문에 이달 중으로 착공에 들어가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ㆍ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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