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일과 직장을 병행해도 축구를 하는 날이면 신이나요”
전주 교차로여성축구단(구단주 유창희)선수들의 이구동성이다. 올해로 창단 7년째인 교차로 여성축구단은 회원 21명으로 감독에 강성기, 회장인 박영숙씨가 이끌고 있다.
2002년 월드컵열기가 한창 일 때 여성축구에 대한 전주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축구 붐 조성과 함께 여성들의 체력 향상과 가정의 건강을 다지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창단됐다.
교차로여성축구단은 전국대회에 10여 차례 출전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들 선수들은 선수경험이 없는 주부들로만 구성, 처음엔 좌충우돌 했지만 이제는 준우승까지 하는 팀으로 성장했다.
전주교차로여성축구단은 지난해 11월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연합회장배 전국여성초청축구대회에 출전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여성축구단은 도내에 교차로, 온고을, 익산 등 3팀이 참여하고 있으며 군산과 정읍에서 팀 창단을 서두르고 있다.
전주교차로여성축구단은 4월 제8회 여성부장관기 국민생활체육 전국여성축구대회에 우리나라 최강 팀인 서울 송파구 팀과 한조로 맞붙는다. 최근에는 여성축구를 했던 선수들이 주부가 되어 참가해 실력을 따라 갈 수 없지만 교차로여성축구단은 끈끈한 조직력으로 대부분 예선은 통과하는 팀이 되었고 타 팀도 무시할 수 없는 팀이 되었다는 것.
박영숙 회장은 “축구를 하기위해서는 남편과 아이들, 시댁, 친정 등 가정 대소사를 모두 끝내고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더 많은 훈련을 하려는 열정이 있지만 제약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박 회장은 “축구를 통해 인생과 체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교차로여성축구단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은 구단주의 지원과 성원이 가장 컸다”며 “경제가 어려움에도 내색하지 않고 격려하는 모습에 단원 모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장병운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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