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정체성을 찾고 한국인임을 마음 속 깊이 담기 위해 군복무를 시작한 만큼 이제 제대하면 한국을 위해 힘 닿는데 까지 일 할 생각입니다. "
미국 영주권을 가졌음에도 자진 귀국해 병역의무를 다한 오도영(35·사진)씨의 나라사랑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오씨는 독일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성장했지만 지난 2006년 '영주권자 입영희망 신청',2007년 1월부터 전북대학교 국제교류부에서 25개월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5일(오늘) 제대한다.
남들보다 10여년 늦게 군복무를 시작한 오씨는 그 누구보다 성실하게 임무와 책임을 다해 지난해 모범 공익근무요원으로 선발되기도 했으며, 올해는 사회복무 공익체험수기 공모전에 응모해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북지방병무청은 국방의 의무를 소중하게 생각한 오씨의 행동에 대한 감사와 귀감을 표하고자 4일 오씨의 복무만료 축하식을 거행했다.
이 날 축하식에는 김태화 청장을 비롯해 전북지방병무청 직원, 전북대 국제교류부 소속 직원이 참석해 복무만료를 축하했으며, 모범적으로 병역을 마친 오씨에게 지방병무청장 표창을 수여했다.
오씨는 "군복무를 통해 한국의 사회와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 자신의 언어능력과 국제 경험을 살려 한국땅에서 유용하게 활용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태화 청장은 "자진입영을 용기 있게 결심하고 성실하게 복무해줘서 고맙다"며 "공익근무요원 복무가 앞으로의 사회생활에 밑거름이 돼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고 격려했다.
한편 오씨는 지난 1993년 병역이 면제된 바 있다./남양호기자·nyh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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