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위에 목이 뻐근하거나 무겁다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있죠? 보통 사무직 직장인의 경우 하루 10시간 가까이 책상에 앉아서 업무를 하게 되는데 이 중 대부분의 시간을 컴퓨터 작업을 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량한 자세로 장시간 모니터를 보게 되면 목에 무리를 주게 됩니다. 또한 최근 들어 노트북, 휴대폰, PMP 등 개인휴대기기를 이용하여 동영상이나 게임을 즐기는 학생들을 버스나 지하철에서 쉽게 접하게 됩니다. 이러한 기기들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목을 숙인 채 수십 분 이상 고정하게 되는데 이 또한 목에 큰 무리를 주게 됩니다.
이렇듯 자신도 모르게 잘못된 자세를 반복적으로 지속하면 뼈와 근육의 약화되어 목 디스크의 변형을 유발합니다. 이런 경직된 자세로 인해 생긴 통증을 방치하면 목 디스크로 악화될 위험이 큽니다. 전자기기와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과 학생들뿐 아니라 최근에는 고령층 인터넷 이용자도 크게 늘어 목 디스크 위험 연령대는 점차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목을 뒤로 젖히거나 팔의 통증 있는 부위를 돌릴 때 팔이 저리거나 목, 어깨가 항상 무겁고 뻐근할 경우, 고개를 숙일 때 팔과 다리가 동시에 저린 증상이 있고 특히 목보다 어깨와 팔의 통증이 더 심해 참기 어렵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심하지 않은 증상의 경우는 지속적인 목 스트레칭을 하여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며, 너무 높지 않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의 근육은 허리와는 달리 바라만 보고 있어도 항상 긴장상태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디스크라도 목디스크는 잘 낫지 않고 오래 끌기가 쉬운데요. 최근 비수술적 요법들이 다양화되고 있으며 한방병원에서는 침구치료와 약물치료와 더불어 침도요법이라는 새로운 침술이 도입되어 목디스크에 좋은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침도 요법은 가늘고 긴 침을 사용하여 연부조직, 즉 근육, 인대, 힘줄 등의 유착을 절개하여 만성적인 통증 질환을 치료하는 새로운 침요법입니다. 침도 요법은 아픈 부위에 직접 시술하는데, 최소한의 침자리만으로 외부에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고 통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시술입니다. 또 시술 시간도 10분 내외로 짧아서 그만큼 환자들에게 부담이 덜한 반면, 시술효과는 시술을 받은 직후 바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례로 남자 60세인 윤OO씨는 2007년도부터 발생한 뒷목이 뻐근한 통증과 왼쪽 3손가락이 심하게 저리고 감각이 둔해져서 MRI검사 후 목디스크 진단을 받았는데요. 1년간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치료를 하였지만, 전혀 차도가 없던 중, 2008년 6월경 침도요법을 받게 되었습니다. 침도 요법을 시행한 후 1달 정도 경과를 관찰한 결과 뒷목의 뻐근한 통증과 3번째 손가락의 저림, 둔한 증상이 완전히 호전되었고, 첫 번째, 두 번째 손가락의 증상은 약간만 남아 일상생활을 하는데 거의 지장이 없을 정도로 되었습니다.

* 유OO씨, 경추부 MRI 사진 경추6번과 7번 사이의 디스크 탈출이 보인다.

허리보다 천대받는 목. 하지만 가벼운 통증으로 치부하고 치료를 미루면 큰 질병을 얻기 쉽습니다. 더 악화되기 전에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통증이 만성화되어 잘 낫지 않는 경우 침도요법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겠습니다.

원광대학교 산본한방병원장
이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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