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익산동부시장 재건축사업 십수년 표류(사진. 원고 5.7매)

지난 80년대 지역상권을 주도했던 익산 동부시장이 92년 발생한 대형화재로 인한 붕괴 우려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업주를 구하지 못하고 폐허부지로 방치되고 있다.
특히 마동과 남중동, 영등동 일부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됐던 동부시장 재개축사업이 경기침체와 시공회사들의 잇따른 사업 포기로 십수년째 방치되고 있어 대안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익산시와 동부시장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화재로 인해 심한 균열현상을 보이며 붕괴우려가 높다는 등의 이유로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D모 건설사가 재건축 시공사로 참여했다가 경기침체로 사업을 포기했다.
이어 S모 건설사를 비롯 또다른 S모건설 등이 시공회사로 선정된 이후 사업비를 투입해 현부지에 지상 5층 규모의 대형 상가건물을 신축하고 이곳에 시장을 새단장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선정된 시공사들 역시 잇따른 부도와 경기침체로 인한 사업포기로 인해 상가 건축예정지로 익산의 3대 재래시장 가운데 하나였던 동부시장 재건축 현장은 수년동안 도심속의 폐허로 변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지난 2008년에도 S모 건설사가 재건축사업에 참여해 착공승인을 신청하고 3월부터 착공에 들어갔지만 같은해 7월에 부도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재건축사업은 앞날을 기약할 수 없이 표류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동부시장 재건축 현장 5,000여㎡의 넓은 부지에는 소파와 세탁기 등 각종 쓰레기와 함께 건축폐기물들 까지 쌓이면서 쓰레기장화 되고 있다.
여기다 도시미관을 고려해 건축현장 외곽에 설치한 펜스마져 낡고 부서져 흉물스럽게 변하면서 주민들에게 불편과 위험을 초래하고 있는데다 지역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 재래시장으로 사용되지 않는 상태에서 지원방안도 없고, 사유지이기 때문에 행정에서도 재건축을 위한 뚜렷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박정렬 동부시장 재건축조합장은 “200여명이 넘는 조합원들 모두가 건설회사들을 상대로 시공을 요청하고, 지원방안 강구 등 다각적인 노력을 취하고 있지만 대안도 없고, 재건축을 포기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고 말했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