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을 버리고 산란한 마음을 고요히 하여 한곳에 모으는 식려응심(息慮凝心)을 실천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오는 12일까지 전북예술회관 2실에서 열리는 ‘이병복 도예전’.

이번 전시는 2009 반영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도예가 이명복씨의 수상기념작품전으로 차분하게 흙을 만지며 손끝으로 빚어낸 수작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오방문양의 연적, 함, 촛대, 종을 비롯해 ‘꿈이 있는 곳’이라는 주제를 가진 가지각색 크기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따스한 봄기운을 흙에 실어 전하는 이명복의 도예전은 많은 이들이 흙에서 전하는 따듯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명복 도예가는 1992년 얼화랑에서 갖은 첫 번째 개인전을 시작으로 2년여에 한번씩 도예전을 여는 그의 왕성한 창작 열기도 그렇지만 1987년부터 1995년까지 전북미술대전 입선과 특선 3회, 대상 수상과 국제도예대전 입선과 특선 등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이와함께 다수의 단체전으로 작품의 소통을 열었으며 한국미술협회, 한국공예가회, 전북공예협동조합협회,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전국무둥미술대전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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