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도 살리고 경력도 쌓을 수 있어 행복하네요"
지난 6일 전주시 행정인턴 오리엔테이션장에서 만난 김보연(25)씨의 얼굴에는 웃음 꽃이 가득했다.
평소 낙천적인 성격이기도 하지만 전공을 살려 행정인턴으로 근무하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대학을 졸업한 김 씨는 주변에서 취업문이 갈 록 좁아져 가기 때문에 취업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충고를 자주 들은 바 있어 자치단체의 행정인턴 모집에 관심을 가져왔다.
물론 행정보조 위주로 진행되는 인턴 과정이라 동물자원과를 졸업한 자신의 전공을 살려 취업하기 위한 경력을 쌓고자하는 바람을 완전히 충족하기에는 좀 아쉽긴 하지만 경쟁률이 치열한 행정인턴 합격도 쉽지 않은 터였다.
이런 와중에 전주시가 1차에 이어 2차 행정인턴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응시한 결과,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행정인턴 오리엔테이션을 같이 받은 동기들에 비해 김씨의 기쁨이 배가된 것은 바로 자신의 전공을 살릴 수 있는 동물원으로 배치됐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동물원에서 학생신분으로 2주간 실습을 했는데 취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아주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솔직히 우선 합격하고 보자는 마음에 행정인턴에 응시하긴 했지만 이렇게 동물원으로 배치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정말 너무 기쁩니다"
김 씨는 다음달 오픈 예정인 동물원 내 수생어류 아쿠아리움(수족관)에서 수생어류 해설을 담당하게 된다.
오픈 할 때까지 관련 자료를 열심히 습득한 뒤 자신의 전공까지 가미하면 시민들에게 전문지식과 재미, 깊은 인상을 남겨 줄 수 있을 거라 자신하는 김 씨.
앞으로 가축 위생방역지원본부나 축산물등급판정소 같은 곳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김 씨는 동물원에서의 보내게 될 10개월을 자신의 밝은 미래에 대비한 소중한 시간으로 활용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전주시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달 초 43명의 행정인턴을 채용한 데 이어 2차로 30명을 추가로 선발했다.
/김영무기자ㆍ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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