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주공장, 자린고비 경영으로 1,500억원 절감 계획(사진=천리안)

- 연구개발, 구매, 생산, 품질관리 등 관련 전 부문 걸쳐 원가 혁신 도전
- 원가혁신위원회 구성해 매월 정례회의 열고, 부품국산화 등도 추진 계획


현대자동차 전주공장(부사장 김영국)이 자린고비 경영을 통해 올 한 해동안 총 1,500억원 대의 대대적인 비용 절감을 단행키로 했다.
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극심한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인해 올 한 해 손익분기점 돌파조차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투자비, 운영경비 등 고정비용을 감안할 때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최소 월 4,200 대 이상의 중대형 상용차를 생산 판매해야만 간신히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수 있는데, 1~2월 생산실적 집계 결과 이에 크게 못 미치는 월평균 3,300여 대밖에 생산하지 못해 손익분기점 돌파 전망이 매우 불확실해 보이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연구개발 및 구매, 생산, 품질관리 등 관련 전 부문에서 각종 비용에 대해 대대적인 절감 활동을 펼침으로써 손익분기점 돌파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원가 혁신 제안과 부품국산화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 부문에서는 편성효율 제고 등 생산성 향상과 에너지 절감 등을 통해, 품질관리 부문에서는 품질 혁신을 통한 클레임 비용 저감 등 노력을 증점적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최근 상용차 원가혁신위원회를 구성해 매월 원가절감 실적을 분석하는 한편, 수익성 개선 대책을 수립해 경영층에 보고하는 등 전방위적인 원가 혁신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회사 차원의 이 같은 원가 혁신 노력에 더해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현재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1030 비용절감 캠페인도 병행 중이다. 화장실 내 핸드타올 없애기 등 일상적인 회사 생활 속에서 조금만 신경 쓰고 불편을 감수하면 줄일 수 있는 것들을 10~30%씩 아끼고 줄이자는 게 이 캠페인의 목적.
불요불급한 차량 운행을 자제하고, 엘리베이터 운행을 중단하는가 하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막기 위해 회사업무 종업 시간을 1시간 앞두고 일찌감치 냉난방을 끄는 것 등도 1030 비용절감 캠페인을 통해 새롭게 바뀐 이 회사 풍속도이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관계자는 “특히 자동차산업의 경우 IMF 때보다도 더 어렵다는 인식이 임직원들 사이에 폭넓게 확산되고 있어 모두들 비용절감에 적극 동참하려는 분위기이다”며 “올 한 해 화두는 최악의 경제위기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남는 것이니만큼 혁신에 가까운 원가절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회사 전체에 확산되고 있다”고 최근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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