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축구협회(회장 유창희)는 소년체전 2차 선발전을 18일부터 도내 전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도내 중학교 팀을 대상으로 전력분석에 나선다. 1차전은 이리동중이 승리를 거둬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완주중을 비롯한 도내 5개 팀은 2차전에서 승리를 따내 이리동중과 소년체전 전북을 대표하는 팀을 가리기 위해 겨우내 훈련을 해왔다. 중등부는 이리동중과 완주중이 타 팀에 비해 전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다른 팀들도 소년체전에서 전북 대표로 출전하기 위해 결의를 다지고 있다. 소년체전 2차 선발전을 준비하고 있는 도내 중등부 축구팀(가나다 순) 전력을 분석해본다. /편집자

1, 고창중학교
축구단 창단이 올해로 50년 주년을 맞이한 고창중학교 팀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고창중학교 선수를 했던 선배 가운데는 최기봉씨(FC서울 스카우트·전 대신고 감독), 오광훈(전 전북현대모터스)씨 등이 이 학교 출신이다.
지난해 4월 학교 축구 동문들의 강력한 요구로 부임한 박승수 감독은 훈련을 하기에 앞서 “축구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성이 가장 우선이다”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구부 50년의 역사와 전통에도 불구하고 2~3년 전부터 침체기에 빠진 고창중은 타 팀과 다른 방법을 통해 어린 선수들을 키우고 있다. 성장 단계에 있는 선수들이 재밌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격려와 칭찬을 통해 동기부여와 자신감을 심어주는데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동문들은 후배 축구부를 위해 지난해 11월 버스를 구입해 주는 등 많은 지원과 응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타 지역과 달리 합숙소도 폐지하고 학교 수업에 빠지지 않고 공부하는데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어 최근 주말리그 도입과 함께 빛을 발하고 있다. 공부를 병행하는 선수들에게 각종 전술보다 기본기 훈련에 비중을 두고 있어 당장 성적에는 큰 결실을 거두지 못하고 있지만 이들이 상급학교에 진학하면 실력이 일취월장 할 것이라 믿고 있었다.
박 감독은 이번 소년체전 2차전에서는 180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여희락이 수비에서 잘 막아주고 미드필드의 안성진과 센터의 정탁길이 제 실력만 내준다면 1차전과 같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선수들을 믿고 있었다.
특히 그동안 골키퍼의 부재가 항상 팀 사기에 악영향을 미쳤으나 경기를 거듭 할수록 골문이 안정돼가고 있어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첫 경기 상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2차전 첫 경기만 이기면 향후 경기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겨우내 기본과 체력훈련을 통해 점차 실력이 좋아지고 있어 이들이 상승세를 타는 계기만 만들어 지면 좋은 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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