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소기업들이 국제적인 금융위기로 인한 국내 경제악화로 자금과 인력, 기술·판로 분야에서 가장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도내에 입주해 있는 중소기업(3800개)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와 봉사팀 운영, 맞춤형 기동반 운영 등 기업애로해소 시스템 운영을 통해 애로사항을 총 713건을 접수받아 692건(97%)을 해결했다. <표 참조>
이 가운데 자금지원이 265건(37.1%)으로 가장 많았고 기술·판로 143건(20%), 인력 부족 101건(14.1%) 등 순이다.
이 같은 결과는 경기한파를 맞아 이를 극복하려는 기업들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특히 경영악화를 이유로 자금지원 요청 건수는 전년도 보다 2배 가량 접수율이 증가했고 해외 마케팅 등 기술·판로 부문도 6.3%p 늘었다.
그러나 도를 비롯한 유관기관들의 적극적인 애로해소 시스템을 운영하더라도 경영상의 어려움을 해결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결국 휴·폐업을 선택하게 된다. 실제 지난해 도내 산업단지 내에 입주한 기업들 중 휴·폐업한 76개 업체 중 62개 업체가 경영난을 이유로 문을 닫았고 10개 업체는 이미 부도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기업들은 또한 인력들이 용접 등 기술을 습득한 뒤 큰 회사로 직장을 옮기고 있다는 점도 기업활동 중 겪는 대표적인 애로사항으로 꼽히고 있다. 대학 졸업자 등 실업자들은 늘어나고 있음에도 도내 중소기업들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상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영환경에 있는 농공단지 기업들에게 비일비재하다.
도 관계자는 “애로사항 중 자금과 기술·판로 부문의 신청비율이 예년 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이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위기에 처해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면서 “지속적인 기업애로해소 시스템 운영을 통해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기업친화적 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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