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루이스, 에닝요 전북현대 삼각편대가 대구 골문을 공격한다.
전북현대는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첫 홈경기를 펼친다. 지난 8일 경남과의 경기에서 10명이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1-1무승부를 기록한 전북현대는 첫 홈경기에서 이기겠다는 각오다.
이번 홈경기는 루이스와 에닝요의 포지션에 따라 공격라인도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11일 경남전에서 나타났던 루이스와 에닝요의 겹치는 포지션문제를 둘 중 한 선수를 게임메이커로 하고 다른 한 선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사용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이들은 향후 몇 게임을 번갈아 가면서 게임 조율 능력을 파악할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동국이 상대 문전에서 많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수비수들이 이동국과 함께 움직이는 빈 공간을 이용하는 공격 등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현대는 발빠른 최태욱과 루이스가 양쪽에서 올려준 볼을 이동국이 문전 처리하는 공식으로 골문을 노리게 된다. 이와 같은 방식은 첫 경기인 경남 전에서 나타났다. 후반 0-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태욱이 크로스한 볼을 이동국이 헤딩슛을 하자 김병지가 쳐낸 볼을 임상협이 가볍게 골로 연결시킨 경험을 충분히 이용할 것이다.
전북현대의 강한 허리는 중원을 장악할 능력이 충분히 있다. 최태욱, 진경선, 임상협, 임유환 등은 타 팀에 비해 뒤지 않는 힘을 가지고 있다. 대구의 미드필더인 이슬기와 김민균 등과 중원싸움에서는 밀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록 지난 경기서 퇴장당해 출전하지 못하는 하대성의 빈공간이 크게 보일 수도 있다.
전북현대 캡틴으로 홈팬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김상식은 풍부한 경험이 전북 안방을 편안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후반전에서 경험이 많지 않은 수비수들의 실수로 이기는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는 지는 게임을 해 왔던 터라 풍부한 경험의 김상식은 전북현대 수비의 핵이다. 또 경기 분위기를 조율할 수 있어 전북 맏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북 수비는 대구의 주 공격수인 카메룬 출신의 음밤바를 철저히 묶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시즌 첫 경기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홈경기만큼은 꼭 이기겠다는 전주성의 사기는 충천하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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