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위탁보호아동들이 5000여명에 육박하면서 사회 구성의 가장 기본인 가정파괴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6일 (사)위탁가정센터전북지부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위탁보호아동수가 매년 증가세로 이어지면서 지난해 말 위탁아동 수는 모두 4734명에 달했다.

위탁아동은 친부모의 사망과 이혼, 가출, 학대 등으로 인해 가정이 없거나 자신의 가정에서 친부모로부터 보살핌을 받기 어려운 경우 일정기간동안 부모를 대신해서 보살펴 줄 가정이 필요한 아동을 뜻한다.

18세 미만의 아동도 포함이 되며 다만 18세 이상인 경우에도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청소년도 위탁아동의 범주에 속한다.

유형별로 보면 조부모에게 위탁되는(조손가정) 아동은 2003년도 70명에서 2004년도 158명, 2005년도 499명, 2006년 495명, 2007년 632명에서 지난해 670명 등 모두 2524명으로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 가장 많았던 위탁은 친인척 위탁으로 2003년 203명에서 2004년도 314명, 2005년 281명, 2006년 332명, 2007년 305명 2008년 328명 등 모두 1763명이었다.

타 가정에 위탁되는 일반 위탁(일반가정) 아동의 경우 지난 2003년 38명에서 2004년 69명, 2005년 85명, 2006년 92명, 2007년 98명, 지난해 100명 등 모두 447명이 새로운 부모를 만났다.

이 같은 현상은 경기 침체로 소득이 줄면서 가정붕괴, 부모간의 불화 등으로 위탁아동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거, 정부에서 위탁아동 한명 당 한달에 1인당 7만원을 지원하지만 도내의 경우 더 많은 10만원이상이 지원되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한 요인이다.

센터 관계자는 “위탁아동에 대해선 법에 의한 수급자 선정기준에 따라 생계·의료·교육 등의 해당급여를 개인 또는 세대단위로 실시하고 선정이 되면 센터에서 아동이 위탁가정에서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각종 서비스(아동 및 부모상담, 경제적 후원, 심리치료 등)를 제공하며, 친 가정으로 복귀하거나 자립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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