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과학과 스포츠스타 만들기

군산대학교 체육학과 교수 채 정 룡

지금세계는 금융위기를 겪고 있지만 국가 간의 사회, 정치, 경제, 문화의 여건을 고려해볼 때, 스포츠는 현재보다 인간에게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될 것이며, 국가간의 스포츠경쟁 뿐만 아니라 스포츠를 통한 마케팅산업은 세계경제에 엄청나게 영향력을 줄 것이다. 그러나 이 주체는 아무리 시대가 변화하고 IT기술이 발전하여도 인간만이 연출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스포츠스타발굴은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으며, 요즈음같이 어려운 경제사정에서도 모든 이들에게 대단한 파급효과를 주고 있다. 이는 스포츠만이 가질 수 있는 위력인 것이다.
물론 이러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뒷면에는 수많은 선수들의 희생이 있었고, 지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본다. 그러나 작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사상 처음 금메달을 따낸 박태환 선수뿐만 아니라 김연아의 세계피겨스케이팅 우승은 선수와 지도자들의 노력과 스포츠과학의 적용결과 라고 본다. 스포츠 선진 국가들은 1990년을 기점으로 엘리트 체육발전정책을 강화하여 오고 있는데, 그 핵심정책중 하나가 엘리트 수준의 선수들의 훈련에 스포츠과학을 적용하는 프로그램이 포함 되었다는 점이다. 인접국가중 스포츠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의 경우 2001년도에 일본체육과학연구소를 재 설립하여 훈련의 과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중국은 북경에 체육과학연구원과 성. 별 체육연구소를 두고 많은 연구 인력을 확보하여 종목별 선수훈련에 직접 관여하는 운영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과거 국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하여 러시아를 위시한 동구권국가들의 엘리트 스포츠육성시스템을 받아들여 오늘날까지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적용해오고 있으면서 선진국이상의 스포츠경기력을 보이고 있었는데 이는 스포츠과학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생각 한다
그러면 스포츠과학이란 무엇인가? 물론 여러 가지 측면에서 논의 할 수 있지만 스포츠과학은 경기력을 향상 시키기 위하여 과학적 연구를 수행하는 실제적 학문분야 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측면에서는 스포츠경기에서 인간이 연출 해내는 인체행동(performance)을 연구의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과학 등의 광범위한 학문영역과 관련짓지 않으면 안되는 학문이다. 따라서 스포츠과학은 종합학문이요, 응용과학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스포츠 활동이 무슨 학문이며, 학문으로서 가치를 둘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으며, 단순히 기능인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스스로가 학문적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볼 때 개탄을 금 할 수 가 없다. 그리고 아직도 지방은 이부분에서는 그리 자유스럽지 못 한 것 같다. 그렇지만 우리는 충분한 여력이 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시대는 지방화시대이다. 그리고 지금 그렇게 되고 있다. 모든 시스템을 독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지방자치제가 시행되고 있다. 따라서 지방에서도 이제는 스포츠스타를 키우기 위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때이다. 충분히 우리지역에서도 스포츠스타를 키워 낼 수 있으며, 지역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도내대학의 체육학과와 긴밀한 협조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며, 운동선수 뿐 만 아니라 스포츠 지도자들은 스포츠과학의 현장적용이 국가대표선수들에게만 적용된다는 편견을 버리고 스스로가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각 대학의 체육학과는 과거와 같이 단순히 체육교사만을 양성하는 곳은 아니다. 오늘날의 체육학과는 체육교사양성도 하지만 스포츠과학자, 운동처방사, 운동지도자, 스포츠마케팅지도자등을 양성한다. 스포츠과학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있는 기반조성이 되어있다. 그러나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 드리려는 수용태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스포츠과학프로그램을 적용 할 수 있는 기반조성이 전무한 상태이다. 따라서 이제는 지방에서도 체육정책을 입안하고 제도를 수립하는 지자제는 물론 체육. 스포츠단체 모두가 스포츠와 체육발전을 위해 스포츠과학의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참여 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하여야 한다. 지역스포츠 활동의 목적이 전국 대회 유치와 전국체전에서 많은 점수를 획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스포츠선수양성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스포츠과학의 적용을 실천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때이다. 이 지역에서도 제2의 김연아 , 박태환선수가 나올 수 있도록 스포츠과학의 적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지역의 스포츠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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