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는 과학이다”

한식 중에서도 김치는 정확하고 표준화된 레시피가 없는 지금, 김치 아카데미 교육을 마련한 안명자 신뱅이 김치 대표(사진).

“김치는 고추가루, 마늘, 생강 등 20가지가 버무러져 유산균을 만들어내는 과학이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은 바로 김치이다. 그러나 김치로 대표할 만한 곳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한다.

“한식의 세계화를 표방하며 비빔밥과 한정식을 내놓고 있지만 한식 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김치인 만큼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보관법, 숙성기간, 저장기간에 따라 집집마다 맛이 다른 김치는 그동안 정확한 레시피를 정립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안명자 대표는 그런 사실을 알고 10년 전부터 김치의 레시피를 연구해왔으며 한식의 세계화를 전통의 맛을 고수하고 있는 전라북도의 맛을 부흥시키기 위해서 김치 실기 교육을 전북 최초로 마련한다.

“그동안 정확한 레시피가 없어 김치를 담구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도 제대로 교육하는 곳이 없었다”며 수료증을 수여하는 체계화된 교육을 (사)전북음식문화연구회와 함께 ‘전라도 김치 아카데미’ 1기 교육을 오는 4월 1일과 8일, 14일 마련할 계획이다.

“요즘은 김치를 사먹는 가정이 늘어나기 때문에 더욱 이런 교육이 필요하다”며 “조리학과가 있는 대학에서도 몇가지 김치 종류만 교육하고 있어 우리 김치의 명맥이 이대로 가다가는 끊길지도 모른다”고 설명한다.

김치에 간을 하는 소금을 젓갈로 대체 했을 때 몇g의 양을 넣어야 하는지의 소금과 젓갈의 비율과 천일염과 정제염을 사용했을 때의 소금의 양은 얼마나 해야 하는지의 염분의 조절방법 표준화된 레시피를 따라 알기 쉽게 교육한다.

이미 일본을 오가며 전라도 김치의 우수성을 강의하고 있는 안 대표는 “김치는 맜있게 담구는 비법을 전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 왜 김치를 제대로 배워야하는지를 알아야 하는 시점이다”고 설명한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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