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씨, 희망을 멈추지 말고 넓은 바다로 헤엄쳐 나가세요!”

수족관에 살고 있는 물고기 같은 우리들의 모습을 무대에서 투영해 내며 사람의 체온인 36.5℃ 훈훈한 온기를 연극 공연으로 전한다.

창작극회(대표 홍석찬)이 마련한 제 125회 정기공연 ‘물고기 씨, 멈추지 말아요’가 20일부터 오는 4월 5일까지 창작소극장에서 마련된다.

이번 작품은 현대 독일희곡의 대표 작가로 손꼽히며 연극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프란츠 크사버 크뢰츠의 작품을 우리의 현실에 맞게 번안한 작품으로 현재의 경제 상황에 맞물린 세태를 반영하는 두 부부의 일상과 직업, 실업과 노조 문제에 대해 웃음과 재치를 담아낸 연극이다.

맞벌이로 아이를 갖지 않고 살아감에 만족하는 영국과·영미 부부와 자녀를 키움에 행복을 느끼는 해철과·혜선 부부. 절친한 친구이자 이웃인 영국과·영미 부부와 해철과·혜선 두 부부의 삶은 비슷해 보이지만 확연히 다르다.

인쇄업이라는 직업에 대해 두 부부는 종종 만나 노조와 권리, 가정과 육아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던 어느 날, 영국과 해철이 다니는 회사가 합병되며 직업이 전환됨을 견디지 못한 영국이 회사에 사표를 던지며 이들 네 명의 관계는 벌어지기 시작하면서 겪게 되는 줄거리이다.
홍석찬 대표는 “우리들의 모습을 무대에서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작품으로서 독일 민중극의 전통을 서사극적 요소를 차용하여 새롭게 이야기하고자 했다”며 “기술의 진보로 인해 소외된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의 생활도 한순간에 뒤죽박죽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 연극으로 풀어냈다”고 연출의도를 설명했다.
‘물고기 씨, 멈추지 말아요’라는 공연 제목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마치 수족관과 같다는 설정으로 수족관 안이라는 세상 속에 약한 자를 잡아먹으려는 육식어도 있고 열심히 꼬리로 헤엄치는 평범한 물고기도 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수족관이고 그 안에 사는 물고기 모습이라면 이번 연극을 통해 다시 한번 삶을 되돌아 보며 생각해 볼때다. 수족관 안의 물고기로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더 넓은 바다로 헤엄쳐 나갈 것인가? 를 말이다.

이번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과 토요일 오후 4시와· 7시, 일요일은 오후 4시에 창작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연인권, 프리뷰 할인권, 온라인예매 할인과 새내기 할인권 등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실시된다. /송근영기자·ssong@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