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에 입영신청서를 낸 김인철(20)씨.
도내 대학 2학년생인 김씨는 휴학계를 내고 군대에 자원했다.
많은 지원자들이 몰릴까 염려스러운 마음에 노심초사다.
김씨는 “경기 불황이 갈수록 심해져서 취업문은 갈수록 좁아지는 느낌”이라며 “차라리 군대에 들어가 전공과목에 대한 실습시간을 가져 남들보다 우위를 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경기침체로 인해 군에 자원하는 도내 입영대상자들의 지원이 크게 늘고 있다.
23일 전북지방병무청에 따르면 올 1~2월 육.해.공군 모집병에 지원한 입영대상자는 모두 184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40명)에 비해 501명(28.3%)이 늘었다.
이 같은 이유는 경기불황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취업에 대한 압박을 견디다 못한 학생들이 군 입대를 통해 심적 부담을 덜어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육·해·공군 가운데 해군 지원이 가장 많은 것은 육군보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고 자신의 특기를 살릴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어 전공과목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해군에 지원한 전북대학교 2학년생인 정종현(20)씨는 “전산관련 학과에 다니면서 졸업 후 동일 분야에 취업하기 위해 해군에서 현장실습의 기회로 삼기 위해 해군을 택했다”며 “제대후 학교를 마치고 사회에 나왔을 때 비교적 쉽게 취업길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병무청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해 군대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며 “특히 대학생들은 자신의 전공과목과 맞는 방향으로 신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남양호기자·nyh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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