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쌍둥이 형제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 전북을 빛내도록 하겠습니다”
박무정(순창북중 3)과 무성 쌍둥이 형제는 지난 20일 소년체전 역도 선발전에서 전북대표로 선발됐다. 한명이 감기에 걸리면 또 다른 한명도 똑같이 감기에 걸린다는 이들 형제는 일란성으로 얼굴과 행동까지 똑같아 윤상윤 감독마저 형과 동생을 옷차림으로 구분할 정도다.
‘형 만 한 아우 없다’는 속담처럼 형인 무정(69kg)이 아우인 무성(62kg)보다 기록이 앞서있고 이날 기록도 형은 인상 85kg, 용상 111kg을 들어 올려 1위로 통과 했고 동생은 인상 90kg, 용상 105kg으로 2위로 전북대표가 되었다.
두 쌍둥이 형제는 순창 복흥중학교에 입학해 체육교사로부터 자질을 인정받아 윤 감독의 북중에 전학 1학년인 2007년 5월부터 본격적인 역사의 길에 들어섰다.
이들은 바벨을 들기 전까지는 싸움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서로가 도와주는 조력자가 되었다며 형제가 서로를 칭찬했다. 역도를 시작한지 2년 만에 상위권 기록을 낸 쌍둥이 형제의 미래가 밝다는 윤 감독은“체격 조건이 아주 좋아 부모님들과 온 가족이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며 “이날 경기에도 순창에서 할아버지를 비롯해 부모님 등 가족들이 응원 나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역도를 시작한지 2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5년 이상 운동 한 선수의 손처럼 굳은살이 배겨 마치 곰 발바닥 같았다.
윤 감독은 “무정은 용상을 잘하지만 자세교정이 필요하고 무성은 인상이 장점이지만 몸무게를 늘려야 한다”며 장단점을 말하며 “소년체전에서는 인상에서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정, 무성 쌍둥이 형제는 “2달 남아 있는 소년체전을 열심히 훈련을 해 10kg이상을 더 들어 올리겠다”며 당차게 말했다. /장병운기자∙argu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