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매입한 1종 육상경기장 건립 부지를 임시 영농체험장 등으로 활용키로 했다.
24일 전주시에 따르면 덕진구 장동 월드컵 경기장 인근에 추진하고 있는 스포츠 타운 조성의 일환으로 지난해 말 40억원을 들여 1종 육상경기장 건립 부지로 전답 3만3000㎡를 매입했다.
시는 사업자 미 선정 등으로 육상경기장 착공이 지연됨에 따라 매입 부지가 유휴 농지로 방치될 처지에 놓이게 되자 이를 도심 영농체험장과 자원봉사단체 주말 농장 등 공익 목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는 이에 따라 논 3만여㎡는 유치원생 등을 대상으로 한 농사 체험장으로 활용하고 밭 3000여㎡는 겨울철 저소득 층에게 제공한 배추와 무를 자원봉사단체로 하여금 재배케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착공시까지 매입 부지를 주민들이 경작토록 할 경우 착공시 영농보상비 등을 지급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어 공익 목적으로 활용키로 했다"며 "운영은 시가 하고 관리는 농촌지도자회 등 농민단체에 위탁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구체적인 사업자조차 선정되지 않고 있는 스포츠 타운 조성을 위해 40억원을 들여 부지를 미리 매입한 것은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영무기자ㆍ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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