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체들이 인상된 가격을 받아주지 않는 레미콘업체들에 시멘트를 공급하지 않기로 해성수기 공사현장의 레미콘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도내 레미콘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생산업체들은 24일부터 인상된 가격을 적용해 주지 않는 대형 레미콘사에는 시멘트 공급을 중단했거나 중단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레미콘사들이 시멘트를 공급받지 못할 경우 건설현장의 레미콘 공급이 부족해 공정진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더구나 대부분의 레미콘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사일로의 규모가 작아 공급중단이 장기화되면 레미콘의 생산중단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레미콘사들은 시멘트사들이 힘의 논리를 앞세우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레미콘사들은 시멘트가격의 인상폭이 크고 적용시기가 빨라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시멘트 가격의 상승분을 레미콘 공급가에 반영하기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며 시멘트사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공급중단 사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레미콘업계 한 관계자는 “당분간은 비축된 시멘트로 버티겠지만 2∼3일이면 바닥이 난다"며 "이후부터는 레미콘의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멘트업계는 1월부터 시멘트 가격을 톤당 7만2000원으로 결제해줄 것을 수요업체들에 통보했다가 이달 들어 14.4% 인상된 톤당 6만7500원으로 조정했었다. /이종호기자·leejh7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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