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수필가 87인이 내놓은 ‘나의 대표작’이 수필과 비평사에서 출간됐다.

수필과비평 100호 특집이기도 한 이 책은 1992년 통권 1호부터 2009년 통권 100호에 이르는 17년간의 수필과 비평과 함께한 작가들의 대표 수필을 엮어 냈다.

제 1부는 통권 1호부터 15호까지 한 작품씩 선별한 김구봉의 ‘우리 비록 모래성이 되어도’를 비롯해 이정원, 장생주, 반숙자, 박성옥, 이응백 작가 등의 수필과 제 2부에서는 심상옥, 빈남수, 정봉구, 정진권, 정목일, 김 학, 김용구, 심영구, 이기진, 이면기, 송규호, 김수자, 이정림, 김동필 작가의 통권 16호부터 30호까지 실린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1997년부터 2000년까지 통권 31호부터 45호까지 실린 대표적인 작품은 김시헌의 ‘해질 무렵’을 비롯해 유혜자, 정주환, 장생주, 고임순, 한영자, 김구봉, 김성원, 류경희, 허창옥, 엄현옥 작가 등의 작품이다.

또 제 4부는 2000년부터 2001년까지의 통권 46호부터 60호까지 작품을 담았으며 제 5부에서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제 61호부터 75호의 작품, 제 6부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통권 76호에서 90호, 제 7부는 91호부터 100호의 작가별 한 작품씩을 담았다.

격월간으로 발행되는 수필문예지인 수필과 비평 대표 작가의 대표작들만 엄선해 묶어 낸 이 책은 작가의 작품마다 작가메모를 함께 수록해 작품 안에 못다 품은 작가의 창작열의를 담았다.

수필과 비평은 그동안 지역의 유망한 작가를 발굴해 등단의 길을 열고 세미나와 학술대회를 열어 왔으며 수필이 가지는 영역인 해학에서 비평까지를 두루 갖춘 작품을 소개해왔다.

이번 87인의 나의 대표작은 통권 1호부터 100호까지의 수필작품이 수록돼 수필이 표현 영역이 넓고 제제도 제한을 받지 않아 순수성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문학의 가치 이론에서는 여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우수한 작품들로 담겨 있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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