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0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8일까지 열리는 2009 전주국제영화제가 벌써 10번째 생일을 맞는다.

(재)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2000년 제 1회 영화제를 시작으로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영화제를 치러오면서 국제영화제제작자연맹에 아시아에서 6번째 가입과 국내 영화제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 ‘ISO9001’ 품질 인증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고도의 성장을 이뤄냈다.

이번 영화제는 제 10회를 맞이하는 만큼 앞으로 열릴 영화제를 위해 뒤를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31일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된 상영작은 한국단편영화섹션인 ‘숏!숏!숏! 2009’을 개막작으로 선택해 돈을 주제로 젊은 감독 10명이 각 10분 내외로 제작한 단편 10편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디지털 장편영화가 상영되며 폐막작은 스리랑카 출신의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의 영화 ‘마찬’을 비롯해 총 42개국 200편(장편147편, 단편 53편)으로 확정했다.

출품작수도 63개국 1172편으로 지난해 대비 해외출품작 121편이 늘어난 32% 증가해 역대 해외 출품작 중 최대 수를 기록해 전주국제영화제의 국제적 인지도가 높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개막작은 10회를 기념하기 위한 의미에서 10명의 감독으로 통해 우리의 자화상을 비쳐주는 돈을 주제로 한 옴니버스 영화가 제작됐다”며 “폐막작인 ‘마찬’은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려는 청년 이야기로 낯선 스리랑카 문화를 접할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개막작 ‘숏!숏!숏! 2009’는 오는 9월 극장에서 개봉 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상영시간 60초로 ‘영화보다 낯선’ 섹션에서 상영될 ‘파국’과 왕빙 감독의 ‘철서구’는 상영시간이 장장 9시간 11분인 영화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한국영화 회고전 부할과 한국영화 특별전 신설, JIFF 총서 발간, 전주 프로젝트 마켓 신설과 전세계 신인감독 작품이 대거 소개되며 그밖에도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10주년 기념 상영 프로그램과 10주년 기념 특별 영화평론 마스터클래스, 디지털 삼인삼색 10주년 기념 DVD 박스 발매 및 10주년 기념 책자가 발간된다.

▲ 한국영화 회고전 부활 - 전세계 최초 복원판 소개
그동안 신작 중심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2003년 이후 진행되지 않았던 한국영화 회고전이 부활되며 한국영화 특별전이 신설됐다. 특히 김기영 감독의 1960년 작 ‘하녀’가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을 다시 전세계 최초 복원판으로 제작되어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또 한국 독립영화의 거장 감독 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홍기선 감독의 영화가 상영되는 한국영화특별전이 마련된다.

▲ 10주년 기념 프로그램 및 행사
영화제 10주년을 맞이해 영화제를 통해 소개된 중요 감독들의 데뷔작을 모아 재상영하는 ‘JIFF가 발견한 감독 열전’과 영화제 수상작 감독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JIFF수상자의 귀환’, 일반관객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다시 보고 싶은 영화 상영작을 상영하는 ‘다시 보고 싶은 JIFF’가 기념 상영된다.
또 10주년 기념 특별 영화평론 마스터클래스인 강연과 토론 형식을 갖춘 학술대회가 실시된다.
이와함께 10회를 정리하는 성과, 주요 프로그램, 게스트 포토를 담은 기념 책자, 영화제의 대표섹션인 디지털 삼인삼색의 1회부터 9회까지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DVD박스 세트가 발매될 예정이다.

▲ 전주 프로젝트 마켓 신설
한국영화산업과 연계해 한국영화의 발전을 기여하기 위해 제 1회 전주프로젝트 마켓이 새롭게 마련됐다. 마켓은 독립영화의 산업화를 위함도 있지만 영화가 처음 기획되어 제작되는 일련의 과정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학술행사인 ‘인더스트리 컨퍼런스’와 신인 프로듀서와 우수 저예산 디지털 장편영화 기획을 발굴하는 ‘프로듀서 피칭’, 한국 다큐멘터리 제작을 활성화해 우수한 다큐멘터리를 기획 지원하고 한국 영화의 해외 진출 기회를 열어 주는 ‘인더스트리 스크리닝’ 등 다양한 영화 제작의 유통과 지원을 도모하게 된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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