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내 공공기관에서 잇따른 방화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도내 방화사건이 전년도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침체와 가정불화 등의 요인으로 사회 소외계층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기존에 없었던 단순우발과 불만해소를 위한 ‘묻지마’방화도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전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008년도 도내에서 발생한 방화사건은 모두 20건으로 전년도 5건에 비해 4배 늘었다.

방화로 인한 인명 피해도 늘어나 2007년도 2명부상에서 2008년도 7명으로 늘어났으며, 방화 재산피해 역시 대폭 증가, 2007년 3000여 만원에서 2008년 3억 8000여만원으로 피해가 늘어났다.

방화화재 동기별로는 단순 우발적 방화가 3건이었으며, 가정불화 2건, 불만해소와 다툼, 보복범죄, 보험사기 가 각각 1건이었고 나머지 10건(방화이유 못 밝혀냄, 기타)등이었다.

특히 이중 전년도에는 단 한 건도 없었던 단순 우발이나 불만해소 보험사기, 보복 등의 방화가 발생했다.

올해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최근 검찰청사방화, 도 청사 방화 등, 불만해소나 단순우발적 방화사건이 발생하고 있고 이에 소방당국은 공공기관이나 사회적으로 방화 가능성이 높은 지역, 문화재 등을 대상으로 한 방화 다발예상지역 특별관리 및 순찰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방화사건이 발생할 경우 경찰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화재원인을 규명하고 방화용의자 검거를 위한 다각적인 정보공유를 벌이게 된다.

소방당국측은 “소방당국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사회적으로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교육기회 제공 등 사회생활환경을 제공하고 사회적 불만해소를 위한 통로활성화와 안전망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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