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체육관 조명시설 교체사업이 고가의 자동조명승강장치 도입에 치중하면서 야간 조명시설 개선이라는 본래목적이 무색해지고 있다.
도교육청이 각 학교에 배정한 예산은 체육관을 밝게 하기 위해 무전극 전구 교체에 맞춰 졌지만 대당 100만원에 육박하는 자동승강장치를 설치하면서 계획된 전구수가 줄어 조명개선효과가 반감될 처지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학교에서는 한 개의 전등을 달도록 제작된 자동승강장치를 개조해 3개의 전등을 달아 안전사고 위험이 제기됐었지만 도교육청이 방관만하고 있는 등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안전성 논란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해 9월부터 학교 체육관을 이용해 배드민턴과 배구 등 생활체육을 즐기는 동호인들을 위해 조명시설을 개선키로 하고 총 8억원을 들여 도내 34개교 체육관의 조명을 무전극램프로 교체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학교에서 전등을 1개씩만 달도록 제작된 자동승강조명장치에 3개씩의 전등을 달아 불법 개조의혹과 조명시설이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추락하는 안전사고 발생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도 교육청이 앞으로 총 6억 원의 예산을 배정해 도내 30여개 학교 체육관의 조명시설을 교체할 방침이지만 과거 제기됐던 문제가 전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데다 이번에는 3~4개의 외지 업체까지 가세해 예산이 배정된 학교를 상대로 집중적인 로비를 벌리고 있어 과열 혼탁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도 교육청은 관리감독을 게을리 하고 있는 데다 자동승강장치 제작회사에서 자체 제작한 시험성적표만을 믿고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어 해당 업체와 밀착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제작회사에서 제시한 시험성적표를 분석한 결과 1등용 승강장치에 3개 전등을 달았어도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부 업체들의 로비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한 지도 감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호기자·leejh7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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