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용진면 수양산 쇠말뚝과 관련해 완주군과 (사)한배달의 입장이 각기 달라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사)한배달에 따르면 쇠말뚝 제거 작업에 앞서 진행된 고유제에서 당초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던 완주군수와 문화원장 등이 불참했다고 밝혔다.

완주군과 (사)한배달측이 쇠말뚝 진위 여부를 놓고 큰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지난해 12월 25일 완주경찰서 한 직원의 제보로 완주군과 (사)한배달 측은 수양산에 현장 답사를 진행했다.

한배달 측은 쇠말뚝에 대해 군부대 질의 등 조사를 거쳐 일제시대 박혀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해체 작업의 수순을 밟았다.

그러나 완주군은 답사 초기에 인근 마을 주민들로부터 ‘군사용 훈련장’이라는 구전에 무게를 두고 반신반의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수양산 쇠말뚝 제거에 앞서 지자체와(사)한배달 양측의 협조 속에 진위여부를 파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한배달 선양위 소윤하 위원장은 “마을 주민들의 군사 훈련장이라는 말에 가능성이 있다해도 쇠말뚝이 박힌 시기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며 “고유제를 모신 뒤 쇠말뚝을 뽑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완주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군부대 훈련장이 거의 확실하다” 며 “이런 상황에서 행사를 진행하거나 협조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진휘기자.truj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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