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한다~얼쑤!”

젊은 소리꾼들이 들려주는 쉽고 재미있는 판소리 무대가 열린다.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민영)이 마련해 오는 3일부터 10일, 17일, 24일 7시 30분 매주 금요일마다 교육체험관 경업당에서 열리는 ‘젊은 광대의 소리판’.

봄볕 가득할 4월을 맞아 우리 소리를 쉽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도록 마련한 해설이 있는 판소리 무대로 류장영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단장이 해설자로 나서 예비 명창을 꿈꾸는 젊은 소리꾼들과 함께 한다.

3일 첫무대에 오르는 진은영, 홍지선 학생은 전북도립국악원 판소리 교수 김미정 선생의 제자들로 정확한 사설, 정교한 동작인 너름새, 다양한 장단 부침새가 어우러지는 ‘춘향의 시련’으로 무대에 오른다. 맺고 끊음이 분명한 동초제 김연수 바디로 듣는 춘향가 눈대목 무대를 권혁대 고수와 함께 호흡을 맞춰 펼친다.

이어 10일은 경보비, 김아라 학생의 ‘독도는 우리땅’ 무대로 마련된다.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단원인 김연 선생의 제자들로 시대적 이야기가 담긴 창작 판소리로가 어우러져 새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창극과 비슷한 형태인 입체창으로 들려주는 흥보가를 통해 판소리의 재미를 맛깔나게 더하며 박종호 고수가 함께 무대에 선다.

17일에는 김 연 선생의 제자 김다솜. 김다진 학생이 춘향가 중 춘향 모친 나오는 대목과 상여나오는 대목을 권혁대 고수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4월 마지막 무대인 24일은 전라북도립국악원 창극단 단원인 차복순 선생의 제자들인 조정인, 김한나, 김혜진, 김원기가 ‘깊은 소리를 향하여...’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펼친다. 판소리 수궁가 중 선의도사가 용왕에게 약을 일러주는 대목인 약성가를 들을 있으며 입체창으로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 대목도 들을 수 있다. 고수에는 우석대에 재학중인 김형주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젊은 소리꾼에게 청량한 목소리로 듣는 우리 소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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