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화된 공간에서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박물관이 이제는 유물만을 전시하는 공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애니메이션으로 박물관을 알린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영원)은 4월부터 11월까지 매월 셋째주 토요일 운영되는 중고생을 위한 역사체험프로그램 ‘렌즈를 통해 본 역사’를 마련한다. 이 프로그램은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옛 지도를 사진 촬영, 애니메이션 제작 등을 통해 새롭게 해석해봄으로써 우리가 살고 있는 전주의 과거와 현재를 찾아 역사의 흐름을 경험하고 이해하기 위해 기획됐다.

조선시대 제작된 전주부지도를 통해 옛 지도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찾아보고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의미를 박물관 곳곳과 지역 곳곳을 찾아 사진에 담아볼 예정이다. 특히 한 프레임 마다 생생한 연기자의 정지동작을 찍어 만드는 작업인 픽실레이션 애니메이션과 오려낸 그림을 2차원 평면상에서 한 프레임씩 움직이면서 찍어 만드는 컷 아웃 애니메이션, 그리고 더빙 작업 등을 통해 ‘2009 전주부지도’로 해석해 낼 예정이어서 참여자들이 과거에서 현재로의 변화 증거들을 수집하고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게 된다.

‘역사와 박물관과의 거리 좁히기’를 시도하는 이번 프로그램의 신청기간은 오는 15일까지이며, 참가방법은 각 학교 교사를 통해 전주박물관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220-1016./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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