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라 광국공신”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영원)이 마련한 ‘조선을 바로 세운 공신-이계맹’전이 7일부터 5월 17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로 마련되는 ‘이계맹’ 공신은 조선 전기의 문신으로 1458년 전북 익산시 여산면에서 태어나 전주에서 자랐으며 1483년(성종 14년) 진사시와 생원시에 모두 합격했으며 문과에 갑과 2등으로 급제했다.

병서, 호조, 이조, 예조 판서를 지내며 중앙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전북의 인물로 가장 큰 공은 중국 명나라 때 사신으로 가 ‘대명회전’에 올라있는 태조 이성계에 관한 기록을 바로 고친 인물이다.

대명회전의 기록은 “고려왕 4명을 죽이고 왕위에 올랐다”라는 원문으로 이는 조선이 건국되고 200년이 지나고서야 바로 잡았다.

이계맹 공신을 바로 알기 위한 이번 전시는 기증 유물에서 찾은 전북의 인물 테마전으로 기증 받은 유물은 지난해 10월 후손인 이기호씨가 기증한 ‘상서문’, ‘묵암선생실기’와 올해 2월에 기증한 ‘광국원종공신녹권’, ‘묵평공행적’ 등 총 4점이다. 이와함께 전주역사박물관에서 대여해온 ‘묵암집’으로 후손들이 이계맹에 관한 글을 모은 서책이다.

화려한 관력과 조선시대 유학자들에게 좋은 평가에 비해 문자 속에 숨겨진 채 잘 들어나지 않았던 인물을 350여년 전 김제군수를 지낸 조속(趙速)이 김제 묘역에 신도비를 세워 그를 추모했다. 이에 관한 사진 자료도 전시장 한켠을 메운다.

김영원 관장은 “조선시대 성리학자들에게 칭송을 받는 인물로 전북을 대표할만한 인물임에도 잘 알려지지 않아 이번 전시를 적극적으로 마련하게 됐다”며 “기증유물을 통해 이계맹 공신을 알릴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 문중과 개인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유물이 많이 기증돼 전북의 인물이 많이 알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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