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부터 지속된 가뭄 탓에 크게 우려했던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공급 문제가 해결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도내 저수량은 계획량 6억5600만톤의 47% 수준인 3억400만톤으로 모내기에 필요한 용수 2억9200만톤을 넘어섰다.
이는 올 들어 강수량이 100.2mm로 지난해의 79.6mm 보다 20.6mm(25.9%)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모내기철 물 전쟁은 피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장마가 시작되는 6월까지 본답급수를 위해 필요한 물은 4억만톤으로 이를 위해서는 100mm 가량의 비가 더 내려야 한다.
또한 가뭄으로 인해 생활용수가 부족한 지역의 비상급수 보급도 지하수 관정개발이 추진되고 크고 작은 강우로 모두 해소됐다. 다만 기존에도 제한급수가 실시됐던 군산의 4개 섬지역의 경우 여전히 격일로 급수가 이뤄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우선은 모내기와 생활용수 공급 등 고비는 넘겼다” 면서 “그러나 비가 더 내려야 완전한 해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앞으로도 이상기후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더욱 심각한 가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 가뭄에 따른 효율적인 대처를 위한 유관기관과의 연계 등 매뉴얼을 작성,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준일기자·ghksrhd@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