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밀이 보리의 대체작물로 각광을 받고 있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밀 재배면적은 2575ha로 전년도 985ha 보다 2.6배나 증가해 생산량도 1만1778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오는 2011년부터 보리의 정부 수매가 전면 중단된데 반해 지속적인 수매로 가격 보전이 이뤄지는 밀에 대한 농가들의 선호도가 높아진데 따른 것.
특히 전북의 밀 재배면적은 국내 총 재배면적 7100ha의 36.2% 수준으로 가장 넓다.
이 같은 밀 생산의 증대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체의 0.5% 수준에 불과하던 밀의 자급률은 1% 진입이 예상된다. 또한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밀의 자급률을 1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어서 앞으로도 밀 재배면적은 더더욱 증가될 전망이다. 단, 밀의 경우 정부와의 계약재배가 아닌 기업체와의 계약에 따라 재배되기 때문에 기업의 경영 상태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대책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도는 국산 밀 확대 재배에 따라 건조·저장시설(사일로) 확보를 위해 군산과 김제에 신축 중에 있으며 RPC 등 보관시설을 지원할 계획이다.
반면에 보리의 올해 재배면적은 9868ha로 전년도 1만3031ha 보다 25% 가량이 줄었고 보리 생산량 역시 4만8767톤이 예상되고 있어 전년도 6만6773톤의 73% 수준을 보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우리 밀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수입산에 의존되고 있는 곡물가격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도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 밀의 생산량 증대를 염두, 건조·저장시설 등 지원을 통해 국산밀을 재배하는 농업인들의 소득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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