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라인이 집적화된 전북지역임에도 관내에서 생산된 부품소재 공급률은 극히 미약해 부품소재 업체의 전략적 유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주시의회 유영국(팔복,조촌,동산동)의원은 7일 열린 제261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전북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승용차와 상용 완성차 등의 라인이 집적화된 곳이지만 정작 필요한 부품은 대부분 외지에서 공급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현재 도내에는 GM대우와 현대차, 두산인프라코어 등 승용차 및 상용완성차사를 비롯해 중장비, 특장차 라인이 집적화된 전국에서 유일한 곳으로 지방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막대해 전체 수출액의 50%를 넘어서고 있다"며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보면 실망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분야와 연계된 도내 중소협력사는 모두 200개사 정도로 부품소재 공급률이 10%에 그치면서 나머지 90%는 울산과 광주·전남 등에서 공급되고 있다"며 "특히 전장부품과 도금 등을 중심으로 타 지방 의존도가 높아 전북의 자동차 산업은 '완제품 조립라인'에 불과한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에 따라 부품 소재 업체를 전략적으로 유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유치되는 업체는 대기업들과의 공급 약속이 있다면 쉽게 전북투자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자동차 부품연구원 전북센터가 개원되면 연구소와 중소업체의 협력을 전주시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도내 중소업체와 기술지도에서 생산 및 공급까지 유기적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추진하는 방안 마련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송하진 시장은 "앞으로의 산업은 어느 한 분야와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닌 각종 특화기술과의 융합과 복합기술이 접목돼야 하는 만큼 지역 연구기관 및 혁신기관간의 상호 협력과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관간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이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소재기술 및 성형 기술 등을 최대한 활용해 중소기업과 모기업을 연결하는 연결고리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며 "대기업과 연계한 대규모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ㆍ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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