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고의로 유발시킨 뒤 큰 부상을 입은 것처럼 병원에 입원, 이른바 '나일론 환자' 행세를 하며 억대의 보험금을 부당하게 수령한 도내 지역 개인택시 운전사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8일 경미한 교통사고를 낸 뒤 병원에 거짓으로 입원해 보험금 수천만원을 챙긴 택시운전기사 김모(36)씨 등 70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6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께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교통사고를 낸 뒤 6개 보험사로부터 합의금 명목으로 17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택시운전기사 69명도 동일한 수법으로 지난 2004년부터 5년 동안 모두 145차례 걸쳐 37개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4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입원치료가 불필요한 상황인데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다고 속이며 택시를 운행해 정상적인 영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밖에도 보험사기가 많을 것으로 보고 택시운전사들을 대상으로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승만기자·na198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