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농가의 총수입이 전국의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어 ‘농도 전북’의 이미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9일 전북도의회 권익현(부안1)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전국 평균을 상회하던 도내 농가당 농업 총수입은 2004년 이후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다는 것.
실제 지난 2003년 농가당 농업 총수입은 2420만원으로 전국 평균 2361만원 보다 59만원이 더 많았다. 그러나 2004년에는 2546만원, 2005년 2397만원, 2006년 2516만원, 2007년 2387만원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며 전국 평균 2600만원대를 밑돌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 현재 도내 농가 12만1749곳 중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농가는 고작 2%에 해당하는 2425곳. 이 가운데 773곳은 미작위주의 영농을 펼치고 있다.
이는 전북 농업이 규모화 되지 못한 미작이나 일반 밭작물 중심에 머물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에 따라 농가들의 규모화와 영농구조조정 등을 통해 농업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신규 시책 마련 등 적극적인 농업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같은 호남권인 전남의 경우 지난해 고유가와 경기 불황 속에서도 특용작물재배 등 고소득분야를 공략, 125농가를 순소득 1억원의 반열에 올려놓는 결과를 낳았다.
권 의원은 “전북 농업은 중대한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면서 “이제는 농정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우리 농업이 살 수 있는 만큼 미래농업을 선도할 ‘정예인력’육성 등 지역농업의 체질강화와 지속가능한 녹색산업을 일궈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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