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농경역사문화권 개발사업 내년부터 본격 추진
- 지난 2007년 12월 김제, 정읍, 부안, 고창 4개 시군 1066㎢(전북 총면적의 13.2%)에 해양, 농경, 선사, 문화, 관광자원의 체계적인 개발과 복원·정비를 위한 문화권 특정지역 지정
- 이후 환경영향성평가와 관련부처와의 협의 지연으로 다소 일정 늦어져...최근 들어서야 관련 부처간 협의를 완료,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특정지역 개발계획 확정고시, 중기재정계획 반영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

새만금 일대의 해양과 농경, 선사, 문화, 관광자원의 체계적인 개발과 복원·정비사업인 해양·농경역사문화권 개발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김제와 정읍, 부안, 고창 4개 시군 1066㎢(전북 총면적의 13.2%) 면적에 오는 2016년까지 국비 4727억원 등 총 1조299억원을 투입, 해양·농경역사문화권 특정지역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내용은 △ 변산반도를 비롯한 서해안 갯벌, 고창의 명사십리해안선을 따라 복합해양관광레저중심권 △ 벽골제를 중심으로 한 농경문화와 농색농촌체험의 농경문화중심권 △ 부안의 실학문학유적 및 마한·백제의 고대문화유적, 고창선사문화유적 및 고창읍성을 권역으로 한 역사문화중심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총 36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줄포만 해안체험 탐방로 등 3개 기반시설확충 사업은 토지매입비를 제외한 1825억원의 사업비를 국비로 지원받게 된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2007년 12월 특정지역으로 확정된 이후 환경 등 사전영향성검토를 마치고 특정지역개발계획 승인신청 및 환경부 등 7개 중앙부처와의 협의를 완료한 상태.
도는 올해 안으로 국토해양부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특정지역 개발계획 확정고시, 중기재정계획 반영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당초 지난해에 모든 절차를 거쳐 올해부터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었지만 관련부처와의 협의가 지연되면서 늦어졌다는 게 도 관계자의 설명.
이 사업이 완료될 경우 도내 서해안지역의 해양·선사·농경문화의 실체가 철저한 역사적 고증과 연구를 통해 재조명되고 특히 고군산군도의 국제해양관광지와 새만금사업과 더불어 국제적인 종합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그러나 이 사업은 총 예산의 54% 가량에 해당되는 5575억원을 해당 시군비(2724억원)와 민자(2848억원)를 확보해야 한다. 이러한 가운데 재정여건이 열악한 시군의 예산확보와 경기 침체로 위축된 민간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도 관계자는 “관련부처와의 협의 과정에서 사업이 늦어졌지만 남아 있는 행정절차를 조기에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면서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해당 시군의 의지에 따라 성공여부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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