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KCC의 4차전은 추승균의 활약에 따라 벼랑 끝에서 탈출 할 수 있다.
3차전이 열린 지난 12일 전주실내체육관에는 승리를 염원하는 홈 팬들의 열띤 응원이 펼쳐졌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가득 메운 홈 경기장은 3쿼터 시작과 함께 함성이 한탄으로 이어졌다.
1쿼터에서 가볍게 역전에 성공한 전주KCC는 2쿼터까지 불안한 리드지만 동부원주에게 추월을 당하지 않았다. 2쿼터 종반 전주KCC는 한때 7점차까지 앞서 갔지만 전창진 감독의 작전타임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 했다.
‘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이 1, 2차전에서 20점대의 활약에 승기를 잡았던 전주KCC는 이날 경기에서는 6득점에 그쳐, 패배원인이 되었다.
동부원주의 윤호영은 큰 키(196cm)로 추승균을 집중 마크하고 나섰다.
전주KCC는 골밑의 하승진과 외곽의 추승균 득점으로 상대 팀을 앞서 나가곤 했지만 추승균의 발이 묶인 이날 패배는 예정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이날 기록을 봐도 추승균의 저조한 득점은 아쉽기만 했다.
하승진 18득점, 김주성 19득점, 브랜드 28득점, 화이트 28득점으로 센터와 용병의 득점은 막상막하로 추승균의 6득점이 더욱 부진해 보인다.
14일 열리는 4차전에서 추승균이 초반부터 발이 묶이면 조우현을 투입하고, 임재현 등에게 과감한 슛을 하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김주성의 반칙을 유도하기 위한 하승진의 과감한 공격과 돌출행동으로 분위기를 망치지만 브랜드보다 3점 슛이 좋은 미첼을 잘 기용하면 외곽포가 다시 살아나고 추승균의 공간도 생겨 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승균을 묶는데 성공한 전창진 감독의 비책을 깰 허재 감독의 또 다른 비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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