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알리기 위한 전북 순환관광버스 운영이 체계화되지 못한 관광프로그램과 전문인력 부재로 오히려 전북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 순환관광버스는 전북의 관광명소를 한 눈에 둘러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계절별 테마관광 상품으로 전북 이미지 부각과 전북 관광 수요 창출을 위해 전북도가 지난 2004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관광사업이다.
 하지만 전북 순환관광버스 프로그램이 위탁운영 시스템에 따른 문제점과 지자체의 관리감독 소홀 등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전북 순환관광버스 프로그램은 지자체가 사업비를 지원할 뿐 회사 선정과 프로그램 운영 등에 있어서는 전적으로 관광협회와 관광회사에 일임하고 있어 책임 있는 프로그램 운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전북 순환관광버스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가 타 지역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유도 프로그램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더욱이 전북 순환관광버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해설사들은 도내 유적지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관광해설사가 아닌 단순 가이드 형식에 그치는 비전문가들이어서 관광 만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느 정도의 자격조건을 요구하고 있는 문화관광해설사와 달리 영리 목적의 관광회사가 자체적으로 선발함에 따라 벌어진 결과다.
 또한 지역별 및 권역별 코스선정에 있어서도 관광회사가 전적으로 일임하고 있어 영리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관광프로그램 개발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여기에다 지역적 안배차원의 형식적인 관광프로그램이 짜여지면서 비교적 유적지 등 관광지가 부족한 지역의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모든 관광 프로그램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개선점을 찾아내 시정하겠다”고 말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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