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한 그림들이 갤러리에 먼저 온다.

15일부터 29일까지 익산 현대갤러리에서 열리는 ‘새 봄, 새 생명맞이 4인 초대전’은 중견작가들의 최근작을 통해 봄 마중을 실내에서 맞이한다.

초대작가는 박천복, 송지호, 이홍규, 최분아씨 4명. 이미 개인전과 공모전을 통해 튼실한 작업세계를 보여준 작가들은 ‘봄’이라는 선명한 주제를 캔버스와 화선지를 통해 색칠했다.

특히 4인 4색으로 선보이는 봄은 화가의 이상향이자 현실에 포착된 자연을 고스란히 담았다. 박천복씨는 ‘맨드라미’연작을 통해 생명을 노래하고 있으며 송지호씨는 ‘내 마음의 정원’을 통해 현실과 이상향을 독특한 시선으로 표현했다. 여기에 이홍규씨는 수묵담채 특유의 먹빛이 돋보이는 자연을 문방사우에 담았으며, 최분아씨는 특유의 ‘겸허함이 향기로’란 주제로 화사하고 정렬적인 꽃 이미지를 캔버스에 승화했다.

봄이라는 주제에도 불구하고 참여 작가의 탄탄한 예술성이 봄이 주는 싱그러움, 화사함, 그리고 새로움을 더욱 극적으로 승화시켜놓았다. 단순하게 자연과 정물에 대한 애찬도 있지만 그 위에 작가의 심미안으로 풀어낸 자연은 생명이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을 설명해준다./이상덕기자·leesd@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