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맞물려 건강보험공단이 도내 저소득과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세대수와 건강보험료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광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 건강보험료를 지원받은 세대는 5만 3254세대로 모두 지원금액은 2억 4000여 만원이었다.

이는 전년도 2만 9554세대, 1억 3900여 만원에서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건강보험료 지원은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노인과 장애인 등 저소득·취약계층의 건강보험료 체납방지를 위한 지원방안으로 지방자치단체나 기업체와 건강보험료 지원협약을 맺고 보험료를 대납해주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보험공단 측은 지난해부터 경기침체로 경제적 곤란을 겪는 취약계층이 늘어남에 따라 도내를 비롯 전남과 제주를 합해 모두 155%의 지원증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정읍시의 경우 ‘시 복지급여 등 지급에 관한 조례’를 2006년도에 제정해 관내 차상위계층 등과 65세 이상 노인세대 중 보험료 월 1만원 미만세대 2880여 세대에 연간 1억 2000만원의 보험료를 지원해주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추진해 저소득 세대에 대한 보험료 체납으로 인한 의료혜택에 대한 불안을 해소함으로 써 의료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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