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행복지수

군산대학교 체육학과 교수 채 정 룡

지난번 월드베이스 클레식(WBC)야구 대회와 김연아의 세계피겨 스케이팅 대회를 보면서 스포츠가 인간에게 주는 행복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요즈음같이 전 세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먹고사는 일이 힘들게 느껴지다가도 운동을 하고나면 언제 그랫을까 싶게 몸이 가벼워지는 일은 누구나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이때는
도파민이라는 행복호르몬이 무한히 생성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2002년 월드컵 때도 엄청난 도파민 덩어리가 전 국민을 강타했음을 기억할 것이다. 쓰나미도 그런 쓰나미가 없었다. 또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라는 위대한 행복을 맛보았으니 더 이상 무엇을 원 할 것인가, 그런데 요즈음같이 어려운 세상에 다시 이런 뉴스가 나오기를 기대하지만 그렇게 쉽게 나오질 않을 것 같다.
이렇듯 스포츠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많은 허무 증후군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여하튼 스포츠는 우리인간에게 보이지 않는 무형의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월드야구의 주변이야기, 김연아 선수에 대한 이야기등 스포츠만이 가질 수 있는 위력인 것이다. 따라서 스포츠가 현대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느 철학자나 사상가들이 미치는 영향보다 효과적이고 직설적이고 침투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스포츠를 통해서 팀 리더쉽이 연출되며, 침체된 사회구조 조직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 그리고 스포츠를 통해서 잘 숙련된 지도자를 배출 할 수 있고 경영마인드가 충분한 CEO를 배출 할 수 있다.
특히 우리 앞엔 지금 해결해야할 엄청난 문제들이 있다. 즉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난관들을 긍정적으로 넘겨야 할 시점이다.
이런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수단들이 있지만 스포츠를 통한 리더쉽의 발휘가 중요하고, 스포츠를 통해서 어려움을 극복할줄 아는 정신력의 육성이 중요한때이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일은 여러 가지 스포츠활동이 있지만 국가적 규모의 스포츠이벤트를 활성화 시키는 일도 좋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국민들에게 행복감을 주고 감동을 주는 생활속의 스포츠이벤트가 많지 않는게 사실이다. 지난번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보자, 여러 국내외 경제문제 때문에 침체된 우리에게 잠시나마 꿈과 희망을 주었다. 그래서 세계각종대회를 유치하려는 노력이 많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헬스도 하고, 등산도 하며, 가끔씩 전국규모의 마라톤 대회도 있지만 이는 건강을 다스리는 스포츠일 뿐 전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감동의 스포츠이벤트는 아니다.
또한 스포츠는 국제사회에서 국가 브랜드의 가치를 높인다 . 작년 북경 올림픽에서 우리의 스포츠는 선진화의 가능성을 보였다. 옛 헝그리 스포츠 종목에서 벗어나 우승종목이 다양 해졌다. 그러나 스포츠선진국을 가늠하는 잣대인 기초종목인 육상과 체조, 수영에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다.
따라서 이러한 스포츠를 우리국민이 더욱 재미있게 즐기게 하기위해서는 모든 일이 그렇듯이 기반 조성이 잘되어야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얻은 스포츠에서의 놀라운 성과를 유지, 발전 시키고 행복지수를 계속 높이기위해서는 스포츠인은 물론이고 체육정책을 입안하는 실무자 등 모두의 노력이 필요 할 때이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기초운동종목의 활성화이다. 기초종목 육성의 필요성은 중요한 대회가 끝 날 때마다 체육관련 책임자나 정부나 언론에서 거론되었고 ,필요성도 강조 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행복지수를 높이는 호르몬의 자극이 저하되어서 그런지 쉽게 식어버린다.
따라서 기초종목 육성을 위해서는 가정 중요한 것은 국가 행정차원에서 특별한 배려가 있어야한다. 저 출산율과 경제적문제등으로 힘들고 비젼 없는 운동은 선수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잠재력이 있는 선수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여 이를 체계적으로 육성, 종목별 한국형 체제를 잘 연구하여 선수 ,지도자, 스포츠전문학자, 정책적인 후원 체제 등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야 한다. 물론 우리국민은 모든 면에서 재능이 뛰어난 국민이다. 그래서 어려움이 닥치면 상황에 쉽게 잘 적응하고 대처해나가는 능력이 있다. 그렇지만 스포츠를 통한 국민들의 행복지수를 자주 높여주기 위해서는 잘 계획된 스포츠 활동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냉정한 체육복지정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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