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고 특유의 장중함과 무게감이 주말로 안내한다.

젊은 거문고 연주자 노택용씨가 한벽루 소리산책 89회 주인공으로 무대에 선다. 18일 오후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노택용의 예감’이란 주제로 마련되는 이번 음악회는 6현의 거문고가 빚어내는 다양한 색깔이 젊은 연주자의 손끝에서 묻어난다.

연주곡목은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를 비롯해 김일구류 아쟁산조 병주, 육자배기와 시나위 등 세곡이다. 단아하고 정갈한 거문고산조에 섬세하면서도 자상한 어루만짐이 특징인 한갑득류 거문고산조는 신쾌동류 거문고산조와 쌍벽을 이룬 명곡이다.

또 김일구류 아쟁산조는 소리적 요소와 각기 다른 현악기의 특징을 아쟁산조 안에 담아 변화무쌍한 음색의 조화가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선율을 선보이며 거문고와 아쟁변주로 연주된다. 마지막곡은 남도 민요를 대표하는 육자배기와 시나위를 구음과 함께 거문고, 아쟁, 대금, 징, 장고로 빚어낸다.

우석대 국악과를 졸업한 노택용씨는 난계국악경연대회 기악부 금상을 수상했으며 전주시립국악단 단원을 거쳐 현재 국립남도국악원 기악부 단원으로 재직중이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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