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들이 공식선거운동을 위한 출정식을 갖고 거리유세전을 펼치는 등 금배지를 차지하기 위한 13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첫째 날인 16일 전주완산갑과 덕진 후보들은 차량통행이 많은 곳과 시민들이 운집한 곳을 찾아 거리유세의 포문을 열었다.
▲한나라당= 전희재 후보는 오전 7시 금암동 공설운동장 앞 네거리에서, 태기표 후보는 평화동 네거리에서 각각 첫 거리유세를 시작했다. 특히 선거운동 첫날 간판급 의원들이 대거 전주를 방문해 한나라당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조윤선 대변인과 나경원 의원, 그리고 임태희 정책위 의장, 공성진 최고위원이 오전과 오후에 각각 일정을 맞춰 전주에 내려와 지지를 호소하며 공을 들였다.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금암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지원유세의 포문을 열었다. 임태희, 공성진, 나경원 의원은 오후 일정에 맞춰 각 후보들을 지원했다.
이들은 "전주시와 전북이 발전하기 위해 힘 있는 정부·여당과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한나라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 달라"며 '힘 있는 여당론'과 '경제 살리기론'을 펴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었다. 후보들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로고송에 맞춰 율동을 같이하는가 하면 자신의 공약을 소개하는 등 기선제압을 위해 비지땀을 흘렸다.
▲민주당= 전주덕진 김근식 후보는 이날 새벽 3시30분 환경미화원들을 대상으로 한 유세를 시작으로 오전 7시에는 금암동 동백장 앞과 종합경기장 앞으로 이동하며 출근길 시민들에게 한 표를 부탁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라고 비유한 뒤 "덕진 선거는 과거 인물과 혜성처럼 나타난 미래의 인물과의 대결, 분열과 탈당의 과거냐, 단결과 통합의 미래냐의 선택"이라고 호소했다.
완산갑 이광철 후보는 이날 오전 6시부터 남부시장에서 재래시장 상인들과 만나 "남부시장, 전주천, 한옥마을,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풍물시장으로 재래시장 활성화 하겠다"고 약속하며 지지를 부탁했다. 또 이날 첫 거리유세는 평화1동 장애인 밀집지역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복지정책을 설명했고, 노인복지회관 등을 찾아나서는 등 소외된 지역과 시민들 곁으로 다가갔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전북도당 당사에서 재선거 승리를 위한 지원방안과 각 후보와 함께 거리유세를 지원했다.
▲진보신당, 무소속= 진보신당 염경석 후보는 오전 7시 덕진 경기장 네거리에서 출근선전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오후 2시에는 덕진 선관위 준법선거다짐대회와 선관위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뒤 우아동 홈플러스 사거리에서 퇴근길 시민들을 대상으로 유세를 펼쳤다.
무소속 정동영 후보는 부인 민혜경씨와 함께 거리유세 첫날 금암동 동백장 사거리와 전주종합경기장 등에서 거리유세를 하며 유권자들에게 "다시 한 번 '전주의 아들'로 키워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오후 1시30분 전북대 신 정문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모래내 시장을 찾아 유세 및 상인들과 악수하며 지지를 요청했다.
신 건 전 국정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출마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힌 뒤 완산갑 주요지역에서 표밭을 다졌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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